주인공이 된 나무
안녕하세요, 홍 반장입니다.
오늘도 추위는 여전하네요ㅠㅠ
저희 벽초지문화수목원도 수도가 동파되어서 애를 먹었답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사진을 찍는 이명호 작가를 소개합니다.
그는 늘 우리 곁에 있어서 존재감마저 희미한 ‘나무’를 소재로 사진을 찍은 작가입니다.
흔히 그의 작품은 <사진행위 프로젝트>라고 불리는데요.
나무 뒤에 대형 캔버스를 설치해 찍은 ‘나무 시리즈’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그는 나무를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소하거나 흔히 만날 수 있는 소재가 필요했는데, 딱 어울리는 것이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그 가치를 잊고 사는 ‘나무’가 떠올랐다.”
그는 나무를 찍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발품을 팔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마음에 드는 나무가 있으면 바로 작업에 들어가지 않고,
1년 이상 사계절의 모습을 다 지켜봤다고 하는군요.
그 이유는 주관적인 감정을 객관화 시키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근데 왜 벽초지문화수목원에 오지 않은 건지 묻고 싶네요ㅎㅎ)
본래 사진이란 ‘빛’의 예술입니다. 사진작가는 피사체와 빛을 잘 조율하여 명작을 남기는 것이죠.
모두가 이명호 작가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빛과 나무를 보면서 인생사진을 남겨보시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홍 반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