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봄을 알리는 복수초의 이야기 아시나요...

작성자 : 벽초지문화수목원
날짜 : 2016년 2월 21일조회수 :2223

아름다운 당신.. 두더지와 결혼하라 하면 하실 수 있나요?

아름다운 당신을 보기 위해 비가 내리고 달이 낮게 뜨고 바람은 멈추고 태양은 더 빛날 정도로..

아름다운 당신이라면...

그러나.. 아쉽게도 못생긴 두더지와는 결혼할 수 없다는.. 아름다운 여신은

결혼을 명령한 아버지의 뜻을 어겨.. 도망치다.. 결국 아버지의 저주로... 변하게 되는데요... 

그 꽃이 복수초라는...

새해 복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의 복수초의 단어의 의미와는 별개로..

그 전설은..동서양을 막론하고 있지만..

대략의 이야기는 미녀는 아버지의 정략 결혼에 반하여 도망가다 결국..

꽃으로 남아버리는... 전설..

부드러운 비단결 같은 꽃잎이 빛을 받으면.. 부자가 된 듯한 느낌.. 노란 황금비단 이불 위에 누워있는 듯..

낮은 꽃의 포근함이.. 겨울 속에서 봄을 틔우는 것은 아닌지..

하얀 눈 속에서.. 빼곰히.. 기름기 자르르한 꽃망울을 올리면서 피는 꽃..

그 주변에는 두더지 발자국들이 어지럽다는데..

꽃이 되어도 신부로 여기며 복수초를 사랑하는 두더지의 손길이....

두더지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봄의 꽃입니다...

 

벽초지문화수목원에 한송이 복수초 꽃이 피어났습니다~

수목관리팀에서 1~2주만 지나면 많은 복수초 꽃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렇듯 차가운  환경에 저렇듯 조그많고 예쁜 노란 꽃 한송이 피어난 것이

어쩌면 많은 꽃을 이룰때보다 훨씬 아름답고 경이롭게 비추어집니다.

겨울 외투를 입고 있는 우리에게 이제 가벼운 발걸음을 하라는 꽃의 이야기인듯합니다.

우리 벽초지문화수목원에 이제 봄이 오나 봅니다...

우리 마음 속에도 어서 봄이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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